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과 북핵 2차 6자회담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측의 요청으로 2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오는 25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2차 6자회담이 실질적 진전을 이뤄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6자회담이 성과있는 회담이 되도록 한미 양국이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경의와 함께 깊은 사의를 표명하고 "한국의 대 이라크 지원은 한미 동맹관계가 공고하다는 점과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우리의 추가 파병이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지원하고이를 통해 중동지역의 평화 증진에도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이날 전화통화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7번째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