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시험이 교육방송(EBS)의 수능 강의와 연계해 출제됨에 따라 수능강의 활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석만 EBS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강의는 24시간 계속하지만 고교생 생활사이클에 맞춰 저녁 때를 '프라임 타임(핵심 시간대)'으로 삼아 주요 강의를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의 발언 내용을 토대로 효과적인 강의활용법을 정리한다. ▲ 종일 볼 필요 없다 =방송 및 인터넷 수능 강의는 4월1일 시작된다. 강의는 에듀넷과 시ㆍ도교육청 인터넷망 등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므로 수험생은 시간 공간의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방송되는 'EBS플러스1'은 하루 종일 시청하지 않아도 된다. EBS는 수험생 생활사이클을 감안해 오후 8시부터 11∼12시를 프라임 타임으로 설정해 핵심 강의를 배정할 방침이다. '1 대 1 Q&A 시스템'도 하루 20시간 가동한다. 전국에서 선발된 2백∼2백50명의 교사가 재택근무를 통해 이 시스템에 참여하게 된다. ▲ 누가 강의하나 =방송 강의는 현직 교사와 교수가 주로 맡고 인터넷 강의에는 학원 강사 등이 전면 배치된다. 우수 강사를 뽑기 위해 시ㆍ도 교육청에서 추천받은 교사들이 시범 강의를 하고 '학생ㆍ교사ㆍ방송 관계자'로 심사단을 구성해 이들을 평가한 뒤 뛰어난 교사만 강사로 투입한다. 정부 방침 발표 이후 학원 스타강사 등 많은 교사가 지원하고 있다. 고 사장은 "엄정한 선발과정을 거쳐 EBS에서 강의하는 순간 스타가 되도록 하겠다"며 "다만 이들은 EBS 출연 전후로 일정 기간 학원 등에서 강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준 따라 들어라 =방송 강의는 중급 위주로, 인터넷 강의는 방송 강의와 초급 및 고급 강의가 모두 제공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골라 들으면 된다. 중간 수준의 학생은 방송과 인터넷 강의를 병행해 활용하면 된다. 기본개념 정리 위주의 1단계(수능특강)는 22주간, 핵심정리 위주의 2단계(10주완성 수능특강)는 10주간, 그리고 최종 마무리와 실전 대비용 3단계(파이널 실전 모의고사)는 9주간 방송된다. 상급학생은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취약과목이나 영역을 선택해 들으면 된다. 고난이도 위주의 문제풀이 특강을 통해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하급 수준의 학생도 인터넷 강의를 통해 기본개념 및 유형을 학습할 수 있다.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의 모든 선택과목도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고 영역별 단기강좌 프로그램과 고1∼2년생을 위한 내신 대비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필수유형 특강, 함정피하기 특강 등도 준비돼 있다. 교재 가격은 시중 참고서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