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액주주연합회가 SK㈜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 면담을 가진 뒤 "이들을 믿을 수 없다"며 소버린에 대한 지지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합회 핵심 관계자는 18일 "지난 1월 소버린측을 대표하는 미국계 한국인과 만나 면담을 가졌으나 향후 비전 등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소액주주 대표 2명은 소버린 관계자를 국내에서 만나 △향후 SK㈜ 경영에 대한 비전 △SK네트웍스에 대한 지원 여부 △SK㈜ 경영진을 교체해야만 하는 이유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소버린측은 "새로 구성되는 이사진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만 답변했다고 연합회측은 전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면서 이사후보를 추천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동ㆍ서양의 관점 차이'라고 답변하는 등 전혀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소버린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수 없어 더이상 소버린과 함께 할 명분이 없다"며 사실상 해체를 선언했다. 한편 제임스 피터 소버린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서울을 방문해 소액주주들을 잇따라 접촉해 표심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대표는 다른 소액주주 모임과 접촉을 갖고 최태원 회장 등 현 이사진 교체의 정당성과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밝힌 뒤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