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ㆍ중간재 가격 급등 ‥ 42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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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원자재ㆍ중간재 물가가 4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자재ㆍ중간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
이같은 오름폭은 지난 2000년 7월(8.3%) 이후 3년반 만의 최고치다.
전달에 비해선 1.9%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지난해 2월(2.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한은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국내외 수요 증가로 수입 농작물값이 비싸지면서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중에서는 원유가격이 전월 대비 2.0% 오른 것을 비롯 고철(31.3%) 유연탄(7.6%) 아연(4.2%) 무연탄(5.0%) 등 대부분의 품목이 크게 뛰었다.
중간재 중에선 나프타(11.2%) 벤젠(23.8%) 철근(11.0%)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최종재(서비스 제외) 가격은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그동안 최종재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지난 98년 12월(6.3%)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ㆍ중간재 및 최종재의 가격이 모두 들썩이고 있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