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아름다움과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98년 돈암동에 '고운세상'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을 설립한지 6년만에 8번째 직영점(잠실)을 낸 피부미용전문 병원네트워크 '고운세상'의 안건영 대표(39)는 "수준높은 의료기술과 관리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고운세상은 5월에 일산점,10월에는 평촌점을 새로 낼 예정이며 인천 광주에도 직영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다. 해외진출도 본격화하고 나섰다. 7월에는 한국의 예치과,BK성형외과와 중국 류이진병원 등과 공동으로 중국 상하이에 미용전문병원을 낼 예정이다. 안 대표는 "한류열풍이 몰아닥치면서 중국에서도 한국의 미용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중국 병원설립도 류이진병원 측에서 먼저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고운세상'의 성공요인으로 철저한 고객관리를 꼽고 있다. 그는 "병원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환자들을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운세상은 친절 강사를 활용,주기적으로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 같은 치료를 받아도 직원이 친절하면 고객의 만족도는 올라가게 마련이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고운세상은 또 지난 2000년부터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을 개발,운용하고 있다. 그는 "기존 병원의 전자차트에는 환자 기록만 있지 고객 기록이 없다"면서 "고운세상은 CRM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병명,증상외에도 의료진에 대한 만족도,고운세상을 처음 알게된 경위 등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관리를 제대로 하기위해선 수준높은 의료기술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안 대표는 "고운세상의 의사들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세미나를 하고 1년에 1번 이상은 외국에 나가 선진의료기술을 접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운세상의 의사들은 1년에 10회 정도 외국학회에 참석해 자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고객을 치료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외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공유하면서 기술 수준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병원경영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1주일에 2회 이상은 직접 진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자이기 이전에 의사이기 때문에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