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눈밝은 CEO는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고 그 떡잎에 자신의 덕목을 비춰볼 줄 안다. '도요타식 최강의 사원 만들기'와 '카리스마 리더 조조'에서 그런 그림을 발견할 수 있다. '도요타식 최강의 사원 만들기'(와카마츠 요시히토 지음,양영철 옮김,삼양미디어,1만1천원)는 일본 기업의 새로운 신화로 떠오르고 있는 도요타의 조직과 인재 만들기에 관한 책이다. 도요타는 성공도 같은 방식으로는 반복하지 말라며 끊임없는 개선과 완벽한 제품생산을 목표로 제시한다. 이 책에는 '성공법을 개선하라''생각하는 수고를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마라''고객과 가까운 곳에서부터 개선하라' 등의 지침이 사례와 함께 펼쳐진다. '10% 절감보다 50% 절감이 더 쉽다'거나 '늦은 것은 나쁘지만 너무 빠른 것은 더 나쁘다'는 가르침을 통해서는 사고와 일의 완급을 '근본'에서부터 접근하라는 철학을 일깨운다. 특히 '불황을 한탄하는 사람은 머릿속이 불황이기 때문'이므로 대안없이 반대하지 말고 작은 힌트를 모으라고 조언한다. 이 모든 지침의 최종 목표는 물론 '사원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이끌어내라'는 것이다. 그래서 도요타식 최강의 사원은 '왜 그것을 해야 하는가'를 납득한 후에 작업에 임하며 자신의 방식에 만족하지 않고 개선할 점을 끊임없이 찾는다. '카리스마 리더 조조'(나채훈 지음,북폴리오,9천원)는 소설 속에서 왜곡된 조조의 진면목을 인간경영에 성공한 리더로 재조명한 책. 머리 좋은 제갈량이나 어진 유비,충절의 상징인 관우와 달리 잔꾀와 간교함의 화신으로 그려졌지만,실존인물 조조는 다르다는 것. 합리적인 경세가와 전략가로서 선진적 경영자였던 조조는 공을 부하에게 돌리고 인재를 중시했다고 한다. 반면 믿었던 사람이 배반하면 철저하게 응징했다. 유비가 조조에게 반기를 들었을 때 그는 어느 때보다 크게 분노했다. 다른 싸움보다 훨씬 심혈을 기울이고 맹렬하게 공격해 유비를 꺾고 관우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러면서도 유비의 가족은 죽이지 않고 볼모로 잡았다. 이는 뛰어난 인물에게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인정을 베풀어 자기 휘하에 두고자 했던 조조의 인재에 대한 갈망으로 읽힌다. 관료들이 정책의 근본 취지를 이해하고 집행하도록 원칙을 세운 덕목도 리더로서의 장점이었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