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식품가격 급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국가통계국이 지난 주말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13개월 연속 올랐으며,상승폭은 1997년 4월 이후 최고치다. 국가통계국은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에서 50%를 차지하는 식품가격이 전년 동월비 8% 급등하면서 전체 상승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비식품가격은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소비재(3.2%) 주택(2.8%)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의류(2.9%) 가전제품(1.9%)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월에 식품가격이 급등한 것은 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공급부족,중추절 등이 포함된 계절적 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뱅크 이코노미스트 타이 후이는 "물가상승을 중국 경제의 과열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올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해(1.2%)보다는 훨씬 높은 3%선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당국이 통화 및 투자조절을 통해 인플레의 사전차단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량증가율을 3개월 연속 낮추고,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과열투자를 억제시킨 것도 이런 이유에서란 것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