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올해 북핵 문제평화 해결의 전기 마련, 한.미 동맹관계 강화, 협력적 자주국방 실현, 남북관계 내실화, 효율적 국가위기관리체계 구축 등 5대 전략과제를 성공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첫 통합방위 보고회의를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 등 대화를 통해평화적 해결의 전기를 마련하고,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덧붙였다고 안영배(安榮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새로운 안보위협 요소인 테러, 사스, 조류독감, 재해, 재난등에 대해서도 포괄적 안보개념에 입각, 범국가적 차원에서 대비체계를 발전시켜 나가 달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보면서 우리의 민주주의 운영역량의 성숙함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 첨예한 갈등관계에 있는 사안들도 국민적 합의 속에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참여정부의 안보정책 추진과 관련, "한반도에서 평화증진의 여건을 조성한 한해"라고 평가하고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증진의 전기를 마련하는 해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안보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민.관.군.경의 협력 속에 이뤄지는 굳건한 통합방위태세는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의 토대가 된다"며 "이것이 다시 안보역량을 확대시키는 상승작용을 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하는 안보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해양경찰청 등 5개 `2003년도 통합방위 유공기관'에표창을 수여하고, 국가정보원과 통합방위본부 등으로부터 안보정세 전망, 총력안보태세 평가 및 전망 등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이날 회의에는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 등 일부 국무위원과 국정원.군.검찰.경찰 관계자, 시.도지사, 언론사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