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첨단 디지털 영상기술인 'XD 엔진'을 내세워 2005년 세계 디지털TV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디지털TV의 설비 및 연구개발에 모두 8천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04 엑스캔버스 전략 발표회'를 열고 독자 개발한 화질개선 칩 기술인 XD 엔진과 이를 적용한 디지털TV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날 첫선을 보인 XD 엔진은 디지털 영상신호 처리방식 등 화질개선에 관한 기존 기술브랜드인 'XDR프로'를 향상시킨 것으로 디지털TV의 핵심 칩셋에 적용된다. 디지털 신호를 완벽하게 처리하고 전송 과정에서 신호 세기의 차이로 생겼던 문제를 해결해 밝기 및 명암비를 일반 TV에 비해 2배 이상 개선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TO(최고기술책임자) 백우현 사장은 "앞으로 생산하는 모든 디지털TV 제품에 XD 엔진을 적용해 보다 뛰어난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디지털TV 시장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50인치 스피커 일체형 PDP TV,42인치 일체형 LCD TV,디지털튜너 내장형 LCD TV 등 디지털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또 그동안 유럽과 북미지역 위주로 수출했던 DLP 프로젝션TV를 XD 엔진 런칭과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 판매키로 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본부장 우남균 사장은 "내년 디지털TV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해 글로벌 톱으로 올라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