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원화강세에 대비해 '환리스크 제로'를목표로 적극적인 환 위험관리에 나섰다. LG는 최근의 원화강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환율변동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환차익보다는 '환리스크 제로'를 목표로 헤지비율(Hedge Ratio)을 늘리고 결제통화를 다변화하는 등 계열사별로 환율 유연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의 경우, 환율하락을 예상해 헤지비율을 10% 상향키로 했으며달러와 유로화의 동시결제 지역에서 유로화 결제비율을 확대하고 외화예금 및 매출채권을 거의 없애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외화의 수입과 지출을 시기적으로 매치시켜 환차손익 발생을 최소화하고 수출입 결재수단도 하루단위로 환율전망을 체크해 결정하고 있다. LG상사는 옵션이나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보다는 선물환 제도를 적극이용, 환차손이나 환차익을 내기보다는 리스크 자체를 '제로'로 하는 것에 비중을두고 현재 95%인 헤지비율을 10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위해 입출금 날짜를 맞추는 '매칭'(Matching), 외화부채나 자산 결제시 환차액만을 주고받는 '네팅'(Netting) 등을 활용하고 '일일 환포지션 관리시스템'을운영, 매일 사내에 유출입되는 외화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매출과 장비도입 등의 거래가 대부분 외화로 이뤄지는 LG필립스LCD도 ‘재무 위험관리팀'을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며 내부헤징과 선물환을 통한 헤징 등 환율변동에대한 이원화 대응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LG칼텍스정유도 외국계 은행이나 전문기관의 예측자료 및 외환시장의 동향분석을 바탕으로 한 '재무위험관리 시스템'을 통해 외화차입금 대 원화차입금 비율을 결정하는 방법으로 헤지를 하고 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연간 환율전망을 1천145원으로 예상하고 환율변동성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헤지비율을 확대하고 결제통화를 다변화해 헤지의 목적을환차익보다는 리스크 축소에 둘 것을 계열사들에게 권고했다. LG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환율 1천원대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개발, 가격결정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올해는 지난해수출 305억달러보다 15% 늘어난 350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