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50대 남녀 절반 이상이 비만형 체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5년 사이 20대 남녀의 평균 키는 각각 5.9cm, 4cm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전국 3백42개 시ㆍ군ㆍ구에 거주하는 20∼50대 남녀 8천5백명을 대상으로 신체 치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몸무게(kg)/키(m)의 제곱)를 기준으로 50대 남성의 23.5%가 과체중(23∼24.9)이었고 52.3%는 중ㆍ고도 비만(25 이상)이었다.


50대 여성은 과체중이 25.5%, 중ㆍ고도 비만이 53.9%로 남성보다 비만 비중이 높았다.


각 연령대별 키는 지난 79년 조사와 비교해 2∼6cm가량 커졌고 몸무게는 1.5∼11kg 늘어났다.


키의 경우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연령대는 20대 남성(평균 1백73.3cm)으로 79년보다 6cm 커졌다.


20대 여성(평균 1백60cm)도 4cm 커졌다.


몸무게는 남성의 경우 모든 연령층에서 79년보다 8∼11㎏ 불어난 반면 여성은 50대(7㎏)를 제외하고는 1.5∼4.7㎏ 증가에 그쳤다.


특히 20대 여성의 평균 몸무게는 25년동안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기술표준원은 연내 5천7백명의 영ㆍ유아층과 노인층을 중심으로 추가 조사사업을 벌여 인체치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의류 신발 가구 등 제품 설계에 활용하는 한편 남성복 치수 등 9개의 KS 규격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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