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가 11일 미디어·오락 왕국인 월트 디즈니를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적대적 인수로 비칠 수도 있는 인수의향서를 월트 디즈니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인 마이클 아이스너에게 제시했다. 컴캐스트가 제시한 희망 인수가격은 총 5백40억달러로,디즈니 주식 1주당 컴캐스트 주식 0.78주를 발행해 주는 조건이다. 로버츠 회장은 성명을 통해 "컴캐스트와 월트 디즈니의 모든 주주들이 오락 및 통신업계의 새로운 선도자를 창출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디즈니측은 일단 컴캐스트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