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교통세를 낮추고 주행세율을 높이는 내용의 교통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11일 입법 예고했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다음달 1일부터 국세인 교통세는 휘발유의 경우 현행 ℓ당 5백72원에서 5백59원으로, 경유는 ℓ당 2백61원에서 2백55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대신 주행세율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현행 교통세의 14.95%에서 18%로 높아진다.
“강원 영월의 고품위 텅스텐은 중국산을 대체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지난달 30일 서울 세종대로 알몬티대한중석에서 만난 루이스 블랙 대표(사진)는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생산되는 한국산 텅스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알몬티대한중석은 1992년 폐광된 상동광산을 2015년 인수해 재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범 채굴 중이며 올해 안에 본격적인 채굴을 시작할 예정이다.블랙 대표는 상동광산을 ‘클래식카’에 비유했다. 그는 “보존이 잘된 고급 클래식카가 헛간에 보관된 셈”이라며 “투자 가치가 너무도 높다”고 말했다. 블랙 대표는 “1950~1970년대 텅스텐은 한국 수출의 60~70%를 차지할 정도의 효자 품목이었다”며 “최근 3~4년 사이 방산, 전자기기, 자동차 등에 필요한 텅스텐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어 다시 한국이 광물 수출 강국이 될 기회가 왔다”고 했다.블랙 대표는 “전 세계 텅스텐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광산 매장량 감소와 보조금 축소 등으로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변하고 있다”며 “100년 이상 수명이 남아 있는 한국산 상동광산 텅스텐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알몬티대한중석은 현재까지 1억2500만달러(약 1735억원)를 투자했다. 앞으로 1억7500만달러(약 2429억원)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알몬티대한중석에 따르면 영월에서 채굴되는 텅스텐 총생산량의 45%는 미국에, 55%는 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은 연간 텅스텐 수입량(7000~8000t)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상동광산 텅스텐의 채굴이 시작되면 중국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
바이두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워커S’가 전기차 제조사 니오의 자동화 공장에서 엠블럼을 조립한다. ‘레드테크 연합군’이 만들어낸 중국 로봇산업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동영상과 사진으로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기술적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로봇업계는 중국이 이 분야 선두 주자란 걸 부인하지 않는다. 독일 정밀기계 기업 미카엘바이닉 출신인 저우젠이 중국 선전에서 2012년 창업한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가 청소 등 가사 노동에 투입될 시점을 2035년으로 공언했다. 선전 본사에서 만난 마이클 탐 유비테크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워커S에 ‘티셔츠를 접어’라고 명령하면 눈앞에 놓인 물품이 티셔츠란 걸 인식한 뒤 알아서 접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로봇 한 대가 빨래, 청소, 요리 등 집안일을 모두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자신했다. ○휴머노이드는 미·중 양강 구도구글 딥마인드의 AI인 ‘알파고’가 중국 바둑 천재 커제를 이긴 2017년 5월은 중국판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평가된다. 냉전 시절 소련의 인공위성에 충격을 받은 미국처럼 중국 빅테크는 2시간51분의 대국에서 미국산 AI가 ‘중국의 두뇌’를 침몰시키는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이 장면은 중국 로봇 전사들의 열정을 자극했다. AI에선 뒤처졌지만 AI를 장착한 휴머노이드 경쟁에서는 미국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휴머노이드 회사 피규어AI의 야심작인 ‘피규어01’이 유튜브에 공개된 지 딱 한 달 만에 유비테크가 워커S를 똑같은 채널에 공개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EPL(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가뿐히 이기는 로봇 축구팀을 만들겠다.”지난달 22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만난 로봇기업 유비테크의 마이클 탐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2040년께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1위 휴머노이드 업체인 유비테크는 지난달 초 사람의 명령을 받고 티셔츠를 척척 손으로 정리하고, 상황에 따라 어떤 옷을 입을지 추천해주는 ‘워커S’를 공개해 세계 로봇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시점 세계 최고 로봇기업으로 평가받는 피규어AI의 ‘피규어01’이 “먹을 것을 달라”는 사람의 주문에 사과를 집어 건네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린 지 딱 한 달 만에 그에 못지않은 휴머노이드를 공개한 것이다.업계는 중국 로봇군단이 양과 질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워커S처럼 사람이 지시를 내리면 귀로 듣고, 말로 대답하고, 눈으로 사물을 인식한 뒤 정확하게 수행하는 ‘다모싱(大模型·대모형) 휴머노이드’를 선보인 중국 기업만 4~5개다. 피규어AI 등 5~6개사를 보유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하나뿐이다. 한재권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는 “중국과 미국의 휴머노이드 기술 격차는 반발짝 정도”라며 “한국은 중국에 한 발 더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산업용 로봇 시장은 이미 ‘중국판’이다. 전 세계 첨단 공장에 설치된 로봇의 약 60%는 중국에 있고, 중국에 설치된 로봇의 절반가량은 중국산이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자급률은 2015년 8%에서 지난해 상반기 43.7%로 올라갔다.업계 관계자는 “로봇산업은 인공지능(AI), 로봇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