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금강고려화학(KCC) 보유지분 처분 명령에도 불구하고 큰 충격 없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5.0% 오름세로 출발한 뒤 한때 6만5천300원까지 치솟는등 오전장 내내 강세를 이어가다 낮 12시 증선위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이급격히 좁혀지다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러나 곧바로 강보합권으로 올라선 뒤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전날보다 0.67%가 떨어진 5만9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KCC측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48만주(20.78%)를 오는 5월20일까지 장내매각하라는 증선위 명령으로 과중한 물량 부담에 따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날 하락 폭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KCC측이 내놓을 대응책에 기대를 걸고일단 관망세를 취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은 "KCC가 보유 지분 전량을 장내 매각해야 하는 만큼물량 부담에 따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행정 소송이나 매각 후 재매입 등 KCC측이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당분간 상승 요인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KCC 주가는 이날 장내내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0.10%가 내린 9만8천900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