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 급등으로유럽의 경제회복이 느려지고 있다고 오스트리아의 유력 경제연구소인 WIFO가 10일지적했다. WIFO는 미국 경기회복이 이미 유럽에 영향을 미치면서 작년 3분기중 유로권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보다 0.4% 증가했으나 가을 들면서 유럽은 (유로화 강세로)수출 및 소비자 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투자가 감소하는 등 완전한 경기 상승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당초 유럽에서는 지난해 중반이후 수출품 수주 증가와 건설경기 호조로 더욱 낙관적인 경기회복 견해가 일반적이었다. 한편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헤르만 렘스페르거는 10일 유로화의 최근 강세가 단기적으로 독일제 상품의 경쟁력을 손상시킬 수 있으나장기적으론 수출업체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렘스페르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토론회 연설을 통해 "지난 2000년 10월이후 유로화 가치 상승이 독일의 가격 경쟁력을 현저히 떨어뜨렸으나 장기적 평균치로 보면 지표들은 더 중립적이고 경쟁적인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권내 독일 기업들의 비용 이익이 달러 환율 변동 효과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면서 작년 10-12월중 제조업 주문과 수출이 계속 증가하는 등 독일의 경제회복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개월간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독일 경제는 전세계 경기회복세로부터 계속 이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빈.프랑크푸르트 dpa.AF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