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쇼핑객을 잡아라." 전통적으로 여성고객에게 초점을 맞춰왔던 출판업계와 소매업체들이 남성고객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10일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보그,글래머 등 패션잡지를 발행하는 컨데나스트사는 다음달 남성용 쇼핑잡지인 '카고(Cargo)'를 출간한다. 최고급 여성패션잡지 더블유를 발간하는 페어차일드출판사도 올 가을부터 남성용 패션잡지,'바이털(Vital)'을 내놓을 예정이다. 버그도프 굿맨과 같은 백화점이나 소매점들도 남성 고객을 겨냥한 광고지출을 늘리고,매장의 상품진열도 바꾸고 있다. 이는 패션이나 취미용품 등 자신만을 위해 '나홀로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캐주얼 스포츠웨어의 경우 지난 2년간 여성들의 소비는 3% 감소한 반면 남성들의 소비는 5% 증가했다.(STS마켓리서치) NPD그룹은 미국에서 팔리는 남성복의 45% 이상이 여성 동반 없이 남성 스스로 구매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0년의 2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NPD그룹의 마셜 코헨 수석연구원은 "남성쇼핑객 증가는 단지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대도시에 거주하면서 패션과 몸치장 등에 신경 쓰는 젊은 남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