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또 폭탄테러 .. 지하철역 폭발 16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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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6일 오전 체첸여성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1백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한국 시간 오후 2시 40분) 모스크바 중심 파벨레츠카야 역을 출발해 동남부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역으로 가던 지하철의 두번째 칸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비상대책부는 현장에 구조대를 긴급투입해 사상자 구조 및 사후수습 작업을 벌였으나 사고가 발생한 시간이 시민들로 붐비는 출근시간대여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비상당국은 이번 테러가 체첸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무장세력에 의해 감행된 것으로,여성 테러범 1명이 자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보안국(FSB)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체첸반군들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테러는 21세기 인류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지적하며 신속한 사고수습 및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한편 사법당국은 북카프카스인으로 보이는 30대 남자와 여성 2명 등 3명을 용의자로 쫓고 있다고 밝혔다.
30대 남자는 폭발이 있기 직전 전철역에서 근무중인 한 직원에게 달려들어 "축하행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이 자폭 테러를 감행한 여성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최근 체첸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속 폭탄 테러가 발생해 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