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시장 약세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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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가격이 4일 연속 떨어지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채시장이 본격적으로 약세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 재무부가 발행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5일 뉴욕채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004%포인트 상승,연 4.173%로 마감됐다.
이는 이달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이번주 들어 상승폭은 0.072%포인트에 달했다.
국채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주식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뮤추얼펀드에는 13주째 자금이 순유입됐으며,특히 주식형펀드의 경우 최근 4주간 순유입규모가 72억달러로 지난 2000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초에 발표된 제조 소비 고용 등의 각종 경기지표가 일제히 호전됨에 따라 '채권에서 증시'로의 자금이동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FRB가 지난달 금리정책회의 뒤 내놓은 성명에서 '상당기간(저금리유지)'이란 문구를 삭제,상반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벤 버난케 FRB이사도 이날 "디플레 위험이 현격하게 줄고,고용시장도 호전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도 미국채가격의 심리적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