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검사를 받는 사람 10명 중 4명 꼴로 이상 증상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대항병원(원장 강윤식) 대장암센터는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장검사를 처음 받은 4천7백6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검진자의 36%에서 대장용종이 발견됐으며 대장암과 대장염도 각각 2.8%,2.3%나 됐다고 밝혔다. 대장질환자가 전체 검진자의 4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용종은 지난 2001년 33%에서 2002년엔 38.5%,2003년에는 다시 42.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암은 대장용종을 거쳐 암이 되기까지 약 10∼15년이 걸리는데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못 느끼지만 점차 암 덩어리가 커지면서 체중감소,빈혈,소화불량,복부 팽만,변비,배변 횟수 증가,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강윤식 원장은 "육류나 인스턴트 음식 같은 서구식 식생활로 바뀌면서 대장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갑작스런 배변습관 변화나 출혈 증세,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