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지출 규모 2조3천9백90억달러,적자 3천6백30억달러의 2005회계연도(2004년10월~2005년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올해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5천2백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 적자도 예산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재정적자 문제가 올 대선에 영향을 미칠 최대 쟁점 중의 하나로 부상했다.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고자 중국 정유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로 이번 주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다만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은 경기 침체 및 석유 생산국들의 증산 영향으로 올해 유가 하락 전망을 유지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21달러(3.54%) 급등한 배럴당 64.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11달러(3.20%) 뛴 배럴당 67.96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주 브렌트유와 WTI가 모두 약 5% 가량 상승하며 3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만든 유령회사 등에서 10억달러 상당의 이란산 원유를 구매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산둥성싱화학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국영 정유사들은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이란 원유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이란의 원유 거래를 촉진하기로 선택한 정유소, 회사 또는 중개업체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중국 기관과 개인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즉시 중단하라고 미국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다만 시장에선 올해 및 내년까지 유가 하락세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OPEC+의 증산 속도가 가속도를 붙이고 있고,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이번 주 "올해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73달러에서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관세 장벽을 높이는 가운데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레지옹(지역)이 관세 전쟁 시대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있다. 유럽 북부와 서부를 잇는 산업·물류의 교차점인 이 지역에 글로벌 기업의 생산기지가 몰리고 있다.최근 방한한 프랑수아 드코스테르 오드프랑스 의회 부의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메이드 인 유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EU 차원의 공동 대응을 이끌어낼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EU와 다른 국가들의 협업이 가능해지고, 유럽산 제품 소비가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EU는 4억5000만명 구성원의 단일시장을 기반으로 무역과 생산에서 여전히 강력한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역내 생산·물류 거점으로서 오드프랑스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정책적 일관성 역시 오드프랑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환경정책이 달라질 수 있는 미국과는 달리 유럽연합은 일관성 있고 단호하게 환경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드프랑스는 프랑스 북부 해안에 위치해 파리, 브뤼셀, 런던, 암스테르담 등 유럽 대도시와 300km 이내로 연결된다. 예로부터 물류 산업과 유통 산업이 발달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낮고, 유럽 역내 시장을 중심으로 산업이 돌아가는 덕에 보호무역 기조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 받는다.특히 오드프랑스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유럽의 배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서 케이블카 추락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A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카스텔라마레 지역에서 5명이 탑승한 케이블카 1대가 계곡으로 추락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악천후로 견인 케이블 일부가 끊어지면서 케이블카가 떨어졌고, 추락 중 철탑과 크레인에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강풍과 안개가 심해 구조대가 추락 현장에 접근하는 데 90분 이상 걸렸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중상을 입은 1명을 나폴리 병원으로 이송했다.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나폴리만과 베수비오 화산이 내려다보이는 몬테 파이토(파이토산)를 오르는 1092m 길이 노선이다.이 케이블카는 비수기 안전 점검을 마치고 지난 10일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케이블카 업체 대표는 가디언지를 통해 "모든 필수 안전 조건을 충족하고 재개통했다"며 "상상할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던 비극"이라고 말했다.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구조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