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로 예정된 국회 대표연설에 누가 나설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던 열린우리당이 결국 정동영 의장을 연설자로 결정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2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어제(1일) 정 의장이 "원내대표가 연설하는 것이 원칙이니 맡아달라"고 부탁해 받아들이긴 했지만 밤새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 의장이 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상임중앙위원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에 이부영 이미경 의원 등 대부분의 상임중앙위원들도 "2월 임시국회가 16대국회의 마지막 회기인데다 새 지도부가 구성됐다는 의미도 있으니 정 의장이 연설자로 나서는 것이 보기에 좋겠다"고 김 대표를 거들었다. 결국 정 의장은 "원내대표가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도부 여론에 따르겠다"며 연설을 맡기로 했다. 박영선 대변인은 "정 의장은 계속 양보했지만 상임중앙위원들의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