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29일 중국 입장에동조해 대만의 국민투표 추진 반대 입장을 밝힌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위선자" "내정 간섭 말라" 등의 어조를 사용, 맹렬히 비난했다. 천 총통은 총통부에서 국제청년상공회 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213년의 국민투표 역사에다 민주와 평등 원칙을 추구해 온 프랑스가, 또 지난 2000년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국민투표를 실시했던 시라크가 어떻게 타국의 내정을 간섭할수 있느냐"며 시라크 대통령과 프랑스 정부를 동시에 힐난했다. 여우시쿤(游錫坤) 행정원장도 이날 오전 시라크 대통령이 대만 국민투표 추진을"중대한 실수"로 규정한 것을 비난한 뒤 프랑스 정부에 이를 항의하는 뜻에서 천위슈(陳郁秀) 문화건설위원회 주임과 웨이저허(魏哲和) 국가과학위원회 주임의 2월초로 예정됐던 프랑스 방문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뤼슈롄(呂秀蓮) 대만 부총통도 28일 시라크 대통령이 사업 계약을 따내기 위해중국의 독재 정권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27일 프랑스를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켜 현상변화를 꾀하고 대만의 독립을 시도하는 국민투표를 포함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타이베이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