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중 1984년부터 2002년까지 19년 연속으로 매출액 상위 50위권에 포함된 기업은 15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전문지 '월간CEO'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행한 '상장회사총람'을 기초로 상위 50위 기업의 변동상황을 조사한 결과 19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50위권을 유지한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LG상사 현대종합상사 기아자동차 LG전자 SK 대한항공 현대건설 LG화학 효성 대림산업 CJ LG전선 등 15개사였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84년 매출액 1조3천5백억원으로 8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2002년에는 약 30배 성장한 40조5천1백억원을 기록,종합상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삼성물산은 1984년(3위),98년·99년·2000년(2위)을 제외하고 줄곧 1위를 지켜오다가 2002년도에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자동차는 1984년 15위,85년 11위로 시작해 99년 7위,2000년 6위,2001년 4위,2002년 3위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매출액도 84년 6천6백92억원에서 2002년 26조3천3백억원으로 40배 가까이 늘어났다. LG전자는 84년 이후 줄곧 7∼10위 사이를 기록하며 19년 동안 가장 안정적 등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0대 상장기업의 총 매출액은 1984년 34조2천6백48억원에서 2002년 3백92조2천37억원으로 11.4배 늘어났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