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의 총선 차출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경제부처의 공무원들은 후임 인사 때문에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장·차관의 총선출마가 확정됐거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부처는 대략 9∼10개.이중 장·차관 모두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부처는 재정경제부와 정보통신부다. 재경부는 김진표 부총리의 총선 출마가 거의 확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임 장관 인선에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후임으로는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 장관으로 누가 오느냐에 따라 인사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재경부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가능성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광림 차관은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출마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내달 인사가 큰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진대제 장관이 출마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변재일 차관은 출마를 굳힌 상태다. 과천의 한 공무원은 "올해 경제도 여러가지 불확실성때문에 관리해 나가기 쉽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가 대폭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난해 처럼 선제적 경기관리에 실기(失機)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외에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부처는 노동부(권기홍 장관) 법무부(강금실 장관) 환경부(한명숙 장관) 보건복지부(김화중 장관) 국무조정실(이영탁 실장) 국정홍보처(조영동 처장) 과학기술부(권오갑 차관)등이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