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산하 부산교통공단(이사장 이항렬)도 올해 임금피크제와 정년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제도를 통해 장기적으론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단기적으론 젊은 직원들에게 승진 기회를 보다 많이 줄 수 있다. 따라서 조직에 활력이 생기고 나이든 직원들은 임금 삭감을 감수하는 대신 조기 퇴직의 불안을 덜 수 있다. 공단은 오는 2007년부터 관리운영권이 건교부에서 부산시로 이전되는데 대비한 독자경영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도 임금피크제 도입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부산교통공단의 임금피크제 특징은 직급정년제와 연계한다는데 있다. 현재 3천1백여명의 공단 직원들의 정년은 모두 60세로 정해져 있다. 공단은 이를 수정해 우선 1(처ㆍ실장), 2급(부장급 팀장)의 경우 직급정년제를 도입한다는 것. 1급의 경우 8년, 2급은 10년으로 정해 진급을 못할 경우 임금피크제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다른 직장의 경우 3년 정도 임금피크제 기간을 정한 것과는 달리 직급정년제에 해당되면 정년만큼 임금피크제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월급은 기존 월급의 75∼50%를 순차적으로 남은 근무기간 동안 나눠 적용하기로 했다. 공단은 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면 앞으로 3,4급에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부산교통공단은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올해 61명이 해당되며 30% 정도의 임금 절감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점을 활용, 1백∼2백명선의 신규 직원 채용도 가능해 오는 6월께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