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영 구미원예수출공사 사장은 여건이 열악한 1차 산업분야에서 외화를 획득하면서 주민소득까지 올려주고 있다. 지난 2002년 화훼수출로 52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또 연인원 2만5천명의 농촌 유휴인력을 고용함으로써 농가소득을 8억2천여만원 늘려주는 효과도 거뒀다. 고 사장은 농학 박사로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면서 쌓은 화훼 재배 노하우를 공사 경영에 접목시키는 한편 주변 농가에도 보급했다. 'KMC'라는 공사브랜드를 이용해 국제 화훼류 시장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높였다. 일본 수출을 통해 물류수요를 창출해 유통·운수업을 키우는 역할도 했다. 전문성은 업무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온실건조공기 투입시설을 개발해 연간 7천5백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했다.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탱크를 재활용함으로써 1천5백만원을, 일본으로 화훼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노선을 독자 개척해 1천2백만원을 각각 줄였다. 화훼작물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는 하절기에는 직원들이 조기 출근토록 유도해 작업능률과 작물의 품질을 높였다. 사장이 현장 재배시설에서 직접 지휘하면서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