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체근무 문제로 회사측과 마찰을 빚어온 ㈜대우버스 노조가 28일 작업거부를 계속키로 해 공장 가동이 3일째 중단됐다. 회사측의 설 연휴 기간 대체휴무 결정에 반발, 지난 26일부터 작업 거부에 들어갔던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조합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대회 등을 열어 작업거부를 계속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 노사는 설연휴 다음날인 24일(토요일) 휴무 문제를 놓고 설 전에 협의를 벌여 사측은 `24일 휴무하는 대신 휴무 토요일인 31일에 근무한다'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24일을 유급휴일로 해줄 것'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측은 "설연휴가 지난뒤 다시 협의하자고 했으나 노조측이 일방적으로 조업거부에 돌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회사측이 노조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휴무 토요일인 31일과 바꿔 24일을 대체 휴무일로 통고한 것은 위법"이라며대표이사를 노동청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맞서고 있다. 대우버스는 하루 20대 정도의 버스를 생산, 30% 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파업이장기화될 경우 수출물량 선적이 차질을 빚고 협력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조업단축이나 중단 상태에 놓이는 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1천대 정도의 주문이 밀려 있어 최근 매일 2시간씩 잔업을해왔는데 작업거부가 오래갈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