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대(盧成大) 방송위원장은 26일 방송통신융합추세에 대비해 방송통신구조개편위원회(가칭)의 설치.운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밝 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목동 방송회관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공익성구현과 관련산업 발전전략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제반법제 정비방안 등 범정부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을 이 기구에서 다룰 것이라고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이 위원회에는 국회와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처와 방송.통신 및 법률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토록 할 것"이라면서 "이를위해 3월중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께 해외시찰을 통해 국제적인 추세를 조사,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또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송평가제를 개선, 보완할 뜻을 밝힌 뒤 "일반 시청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용자 평가를 결합시킨 새로운 개념의방송평가 시스템인 `KI'(KBC Index)를 도입, 2006년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시청자 주권확대를 위해 올해 안으로 부산광역시에 시청자 미디어센터를 설치하고 2008년 이내에 광주, 대구, 대전, 제주, 강원 등 전국에 걸쳐 미디어센터 설치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청자 미디어센터는 일반시청자와 학생, 독립제작사가 활용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비롯해 뉴미디어 체험관을 구비해 지역시청자는 물론 시청자 단체,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시청자제작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기능을 담당할것으로 전해졌다. 노 위원장은 방송위가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한국어방송지원 사업에대해 "이는 방송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재외동포로 확대하는 역사성을 지닌 사업"이라며 "금년중 해외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방송장비 등을 지원하는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북방송 교류와 관련, 성유보(成裕普) 위원은 보충설명을 통해 지난 15일 북한조선중앙방송위원회측에 올해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대표단 파견을 제안했다고 공개하고 2월중으로 남측 협상단의 평양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휘부(梁輝夫) 위원은 새로 도입할 KI에 언급, "새 방송평가시스템인 KI는 기존 방송평가 외에 개별방송사의 이미지 조사와 시청률 조사 결과까지 포괄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방송사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를 방송사업자 재허가 추천 때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 기자 mingjo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