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안언론 기자들은 인터넷 매체가 4월총선에서 평소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민의신문(ngotimes)이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 10일부터 한달간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브레이크뉴스, 민중의소리 등 국내 주요 인터넷 대안언론사 기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총선에서 인터넷 매체가 기성매체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는 기성매체와 비슷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기성매체보다 영향력이 작을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이에 비해 평소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기성매체보다 작다는 응답이 36%로크다는 응답(31%)보다 다소 많았다. 별반 다를 것 없다는 대답은 25%였다. 인터넷언론의 미래에 대해서는 84%가 낙관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비관적이라는응답자는 4%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2%였다. 이에 반해 조사 대상자의 59%는 소속사의 위상과 영향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41%였다. 소속사의 위상과 영향력에 불만을 가진 응답자는 그 이유로 `매체의 인지도가낮기 때문에', `회사의 재정과 편집국 조직 등이 열악해서', `사회ㆍ정치적 영향력이 작아서' 등을 들었다. 인터넷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수익모델의 부재'(76%)를 첫 손가락에 꼽았고 `열악한 근무환경과 편집국 상황'(34%), `아마추어 기자의 양산과 전문기자의부재'(28%), `독자 게시판을 통한 유언비어ㆍ욕설 난무'(14%), `사회정치적 영향력이 작다', `매체의 난립'(이상 7%), `편파 왜곡보도와 심층기사의 부재'(8%) 등이뒤를 이었다(복수응답). 총선 보도의 목표로는 `진보ㆍ개혁 후보 집중보도로 정치개혁에 일조'(56%)가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타 매체와의 차별성 부각'(22%), `자사의 영향력 확대'(10%), `시민사회단체의 총선 참여와 유권자 심판운동 부각'(7%) 등이 뒤를 이었다. 총선 보도의 방향에 대해서는 `개혁적인 후보, 깨끗한 후보 발굴과 집중 보도'(71%), `유권자 선택에 도움되는 후보자에 대한 풍부한 정보 제공'(52%), `정치개혁을 선도하는 시민사회운동 중심의 보도'(46%), `후보자 중심이 아닌 정책 경쟁 중심의 보도'(40%), `돈 선거, 부정부패 선거 감시 중심의 보도'(37%),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치우침 없는 후보자 보도'(29%), `시민사회단체 출신 후보자에 대한 전략적인 보도'(8%)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복수응답). 총선 보도를 위해 우선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인터넷 언론의 보도 규제하는선거법 개정'(46%), `열악한 취재인력 보강과 특화된 콘텐츠 마련'(28%), `출마 예정 후보자들의 인터넷 언론 취재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17%), `후보자에 대한 네티즌의 흑색선전, 유언비어, 허위사실 유포 방지책 마련'(7%)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