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현직 장ㆍ차관과 청와대 참모진들을 대거 총선에 투입하는 이른바 '올인작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나라를 내팽개쳐두고 총선 승리에만 혈안이 돼있다"며 맹공, 논란이 일고 있다. ◆ 여권 출마자 =현재 출마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경기 수원, 한명숙 환경부 장관은 서울 종로 또는 양천을, 권기홍 노동부 장관은 경북 경산ㆍ청도,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경북 영주를 사실상 '낙점' 해둔 상태다. 변재일 정통부 차관(충북 청원)과 권오갑 과기부 차관(경기 고양)도 고향에서 출마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청와대에선 문희상 비서실장이 14대,16대 총선에서 재선한 경기 의정부에, 유인태 정무수석은 자신의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만호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총선에 출마키로 정했으며, 윤태영 대변인은 주변의 적극적인 권유로 출마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양천을에서,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광주에서 출마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는 20일 열린우리당에 입당, 대구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굳혔다. ◆ 국정 망치려는가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장ㆍ차관 차출에 대해 "사람이 없으면 없는대로 총선에서 경쟁해야지 국정을 망치려고 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 차관까지 흔드는 것은 경제에 전념하겠다는 대통령이 거짓말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배용수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부산 거제간 연결도로 기공식, 부산 항만공사 출범식 참석 등 잇단 부산 방문 행보에 대해 "총선 올인을 위해 지역감정조장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허원순ㆍ박수진ㆍ박해영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