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들의 출산희망 자녀 숫자가 2명이 채 안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결혼정보제공업체 ㈜듀오가 미혼남녀 491명(남성 189명. 여성 302명)을 상대로 자녀계획을 묻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 후 평균 1.74명의 자녀를 갖고 싶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남성은 한 명도 없었던 반면 여성은 6.3%를 기록했고 1명이라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의 29.7%, 2명을 낳겠다는 대답은 57.2%였다. `이상적인 자녀 수'를 묻는 질문에는 1명이 12.6%, 2명이 74.1% 등으로 평균 2.02명으로 출산계획 자녀 수보다 약간 많았다. `출산장려금을 지원한다면 계획한 자녀보다 더 낳겠느냐'는 질문에 남성의 60.8%, 여성의 51.7%가 `아니다'라고 답해 미혼남녀의 과반수가 출산장려금에도 불구하고 육아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아이를 낳는 시기로는 전체 응답자의 62.9%가 결혼 후 1~2년 사이라고 답했고 맞벌이 부부의 육아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60.1%가 여성이 육아휴직을 내서 키우겠다고 응답했다. 또 아이를 하나만 가져야 할 경우 원하는 자녀의 성(性)은 `상관없다'가 53.8%로 가장 많았고 남자아이가 36.9%로 여자아이(9.3%)보다 높았다. 남자아이를 갖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가문승계(49,2%), 아들을 통한 대리만족(20.4%), 시댁의 압력(13.8%) 등을 남아선호의 이유로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