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사설] (20일자) 출산장려대책 더욱 확대해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가 출산장려를 위해 출산수당과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산모에게 20만원씩 주고,둘째아이부터 자녀가 만5세 될 때까지 월 5만~7만원을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추이를 감안할 때 이같은 출산장려책은 더욱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여성 1명이 평생 낳은 자녀수를 기준으로 하는 출산율이 1.17명(2002년 기준)에 불과하다. 아이를 적게 낳기로 유명한 프랑스(1.9명)나 일본(1.32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앞으로 13년 후인 2017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2100년쯤에는 지금의 3분의 1선인 1천6백만명이 된다. 구(舊)한말시대의 인구수준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노동력 부족과 노동생산성이 저하됨을 의미한다. 이는 소비와 저축의 감소를 가져와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최근 대학입학 지원자 부족으로 많은 대학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벌써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중 하나이다. 노동력 부족을 막기 위한 외국인고용확대 및 국적취득허용 논의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 출산율 감소와 동시에 진행되는 고령화는 '악순환'을 더욱 심화시킨다. 우리나라는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인 고령화사회가 됐고 2019년에는 그 비율이 14%인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출산정책은 한번 정하면 20~30년 뒤에 경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사회전체적으로 관심을 가질수 있는 지속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출산휴가나 육아휴가를 주는 기업들에 각종 세제상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기업들이 적극 동참할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일하는 어머니를 위한 탁아시설 확충 등 출산장려를 위한 사회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20만원 수당'은 앞으로 광범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상징적인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싶다.

    ADVERTISEMENT

    1. 1

      脫법정화폐 전성시대…금·은 고공행진 계속될까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금과 은의 국제 가격이 마침내 트로이온스당 각각 4500달러, 7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은이 120%로 압도적이다. 다음으로 한국 주식(코스피지수) 75%, 금 70% 순이다. 한국 투자자가...

    2. 2

      [시론] 900원대 환율, 이젠 꿈인가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위협하다가 지난주 정부의 구두 개입 이후 14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환율이 의미 있게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

    3. 3

      [사설] 예산처장관 이혜훈 파격 지명, 재정 파수꾼 역할 기대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3선 의원 출신인 이혜훈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중구·성동을)을 깜짝 지명했다. 20년 이상 보수 정치권에 몸담아 온 경제통 발탁은 새 정부 출범 후 가장 의외라는 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