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중 포로로 붙잡혔다가 50년만에 북한을 탈출했던 전용일씨(73)가 19일 한국전 당시 속해 있던 중부전선 6사단 연병장에서 퇴역식을 갖고 동생 수일씨(64) 등 가족과 함께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돌아왔다. 전씨는 이날 국방부 관계자와 후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50년간 유지했던 군인 신분을 벗고 민간인으로 복귀했으며 동생 수일씨 집에서 주민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전씨는 1953년 7월 강원도 금성지구 전투에서 중공군 포로로 붙잡혀 북송돼 수용소 등을 전전하다 56년 6월부터 함경도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해왔다. 지난해 6월초 중국으로 탈출해 지난달 24일 입국한 그는 국군포로 대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0년간 복무했던 급여와 연금, 주거 지원금 등을 받았다. 영천시와 영천시의회는 오는 27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전씨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범시민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