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기 전 발신자 단말기에 동영상이나 음악을 제공하는 '발신대기음'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는 발신자에게 각종 정보나 광고를 전송하는 모바일 광고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인 애드링시스템(대표 박원섭)은 발신자가 전화를 걸기 위해 휴대폰 플립을 열면 단말기로 동영상이나 음원을 제공받을 수 있는 발신대기음.영상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가 채택하면 광고나 정보를 제공받는 댓가로 요금할인이나 단말기 보조 등 각종 혜택을 부여받는 모바일 광고 사업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화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이 서비스가 모바일 광고에 적용되면 통화연결음(컬러링)처럼 가입자가 돈을 내는 소비성 서비스가 아니라 오히려 가입자에게 금전적 혜택이 돌아가는 생산적 서비스로 전환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만 가능하므로 상용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드링시스템은 현재 통화연결음 서비스에 대해 SK텔레콤과 특허침해소송을 진행중이어서 관계가 매끄럽지 않기 때문. 애드링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발신대기음 서비스도 이미 지난해 11월 개발했지만 이동통신사들이 기반 특허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해 공개를 미뤄오다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유지" 결정을 받아 뒤늦게 발표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동통신사와의 원만한 타협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