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크로아티아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국제탁구연맹(ITTF) 오픈투어를 재개하며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 메달을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유승민(삼성카드) 등 한국탁구의 간판선수 13명은 오는 21일부터 5일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19일 장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오픈은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탁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해 ITTF 첫 공식대회. 이미 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은 유승민과 여자 `쌍두마차' 김경아(대한항공), 이은실(삼성카드)이 첫 시험대에 오르고 은퇴선언을 번복하고 테이블에 복귀한 `맏언니' 김무교(대한항공)도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는다.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하며 남자 에이스 자리를 굳힌 유승민(세계 10위)은 지난해 중국오픈 준우승에 이어 오픈투어를 총 결산하는 2003그랜드파이널스에서 전세계 챔피언 왕리친(중국.세계 2위)을 꺾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우승컵은안아보지 못했다. 또 지난해 종합선수권 3관왕(복식.혼합복식.단체전)에 오르고도 정작 단식에서는 새내기 이정삼(KT&G)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내기 위해 강도높은 훈련으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유승민은 특히 크로아티아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1주일 뒤 올림픽 경기장소인 갈리치올림픽홀에서 열리는 그리스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또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 해체 후 대한항공으로 둥지를 옮긴 김경아와 지난해종합선수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의 기쁨을 누렸던 이은실도 올림픽을 앞두고 첫 단추를 꿰는 대회라서 기대가 크다. 이밖에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 관문을 뚫고 태극마크를 얻은 김무교와 대표 선발전에서 아깝게 탈락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녀 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철승(삼성카드)과 석은미(대한항공)도 첫 대회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