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일대 러브호텔 객실에 몰래카메라가무더기로 설치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16일 도청방지기 제조업체 W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서울, 경기 일대의 러브호텔 밀집지역에서 이 회사가 개발한 몰래카메라 탐지장치 성능시험을 하던 도중경기 북부 2곳과 서울 남부 1곳 등 3개 숙박업소 객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당 업소들의 협조를 얻어 객실 에어컨, 화장대 등에 설치된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것은 경찰 수사가 이뤄져야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봐서는 투숙객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DVD방 근방에서도 몰래카메라가 보내는 것으로 의심되는 신호가 잡혔으나 주인이 이를 찾는데 협조하지 않아 실물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업소 관계자는 "우리가 설치한 것은 절대 아니며 몰래카메라를 현장에서 확인하는데도 협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현장조사를 마치는 대로 업소 종업원과 투숙객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