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여러분, 교가를 아십니까" 한양대 총학생회는 15일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물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가 배우기 운동'을 연중 사업으로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교가를 알고 배우는 것이 모교를 사랑하는 시작이고, 학교 밖에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초가 된다는 것이 총학생회 측의 의도다. 매주 월요일 조회할 때 교가를 부르는 초중고교와는 달리 대학교 교가는 `대학생활 동안 입학식과 졸업식에서 2번만 들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과는 소원했던 게 사실. 학생회측은 우선 새 학기가 시작되면 축제기간에 교가 부르기 대회를 열어 교가에 대한 관심을 높여 교가 배우기 프로젝트를 홍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젊은 학생들이 교가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가곡이나 의식에서 쓰이는 곡과 같은 느낌이 드는 교가를 공모전을 통해 힙합이나 록풍으로 편곡도 하기로 했다. 편곡된 교가는 교내 방송을 통해 캠퍼스에 연중 울려퍼진다. 총학측은 또 편곡한 교가를 학생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의 벨소리나 통화 연결음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해 `생활속의 교가'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총학측은 일단 다음달 5일 신입생 전원이 모이는 `미리배움터'를 열어 교가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고, 각 단과대 임원과 집행부를 대상으로 교가를 배워 이들이 단과대나 과별 MT나 각종 모임에서 교가를 전파하기로 했다. 이 학교의 이상현(27.경영4년) 총학생회장은 "얼마전 총학생회 집행부를 대상으로 교가배우기를 시험적으로 해 봤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임기 내 한양대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학교사랑'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