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브랜드 '사이버리아'가 새 주인을 맞아 재도약을 시도한다. 벤처기업인 PSJ아이앤씨(대표 표세진)는 지난해 10월 사이버리아 상표권과 사업권을 인수,올해부터 가맹점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사이버리아는 본사의 실질 소유주였던 윤은호씨가 거액의 회사 돈을 챙겨 해외로 잠적,본사 조직이 와해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가맹점들은 본사가 실종된 상태에서 애프터서비스 등 점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표세진 사장은 "사이버리아가 8백개가 넘는 대규모 네트워크라는 장점을 살려 단순히 PC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통신과 콘텐츠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통합 센터로서 다양한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은 "가맹점 개설에 들이는 비용과 노력을 가맹점 지원으로 돌려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하는 게 본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가맹점을 더 늘리기보다는 기존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본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사이버리아 가맹점의 네트워크를 통합키로 했다. 또 인터넷노래방 사업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를 설립,온라인상에서 스타를 발굴하는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표 사장은 1965년생으로 지난 98년 온라인스쿨 대표를 시작으로 벤처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의 친조카로 알려져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