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79년만에 처음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생, 닭 6천마리가 이미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아토초(阿東町)에 있는 양계장에서 지난 12월 28일부터 사육중이던 닭이 계속 죽는 일이 발생해 동물위생연구소 등이 확인에 나선 결과, 지난해 한국을 강타한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와 같은H5계열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 양계장에서는 이미 사육중인 닭 3만4천마리 가운데 6천마리가 폐사했다. 일본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는 지난 1925년 이래 79년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성과 야마구치현은 문제의 양계장에서 30㎞ 이내 농장에 대해서는 닭과 계란의 이동을 금지했다. 또 당국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된 농장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9일까지 출하됐던 계란 20t 가량을 전량 자율회수토록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당국은 조류독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동시에 양계장 종업원들의 감염여부를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97년 홍콩을 강타한 조류독감으로 6명이 숨졌으며 네덜란드에서도 지난해수의사 1명이 감염돼 숨졌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