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산업은행 주도의 공동관리로 사실상 결론남에 따라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원리금 손실을 면하게 됐다. 다만 LG카드 주식이 44 대 1로 감자(減資)됨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신주를 인수해 얻을 수 있는 차익은 사실상 사라졌다. 9일 LG카드 CB와 BW는 5백50원과 7백30원 오른 6천3백50원과 6천1백50원에 거래됐다. 이들 채권은 그 동안 'LG카드가 청산될 경우 원금도 못 건진다'는 이유로 액면가(1만원)에 비해 40% 가까이 하락했었다. 하지만 LG카드가 청산을 면함에 따라 CB와 BW는 원금과 이자를 법적으로 보장받게 됐다.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는 것도 채무불이행이 되기 때문에 발행회사는 이자를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 한편 LG카드 CB와 BW는 만기 5년6개월짜리 상품으로 이들 상품의 만기일은 각각 2009년 1월21일과 2009년 2월12일이다. 이들 채권의 만기 누적수익률은 각각 49.54%(CB),42.34%(BW).증권업계 관계자는 "CB,BW를 6천원대에 구입한 투자자가 원리금을 모두 보장받을 경우 만기시 누적수익률은 2백30%에 달한다"며 "하지만 LG카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