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The Graduate)'으로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마이크 니콜스(72) 감독이 미국 영화감독조합(DGA)이 선정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다. 미국 영화감독조합은 5일 니콜스 감독이 올해 최고의 영예 수상자로 결정됐다고밝히고 "영화업계의 가장 뛰어난 전문가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지난 1967년 더스틴 호프먼, 앤 밴크로프트, 캐서린 로스를 출연시켜 '졸업'으로 명성을 얻은 '명장' 니콜스 감독에 대한 시상은 오는 2월7일 제56회 DGA영화상시상식장에서 열린다. 니콜스 감독은 '졸업'외에도 '실크우드(Silkwood)', '워킹 걸(Walking Girl)','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Who's Afraid of Virginia Woolf)'로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감독조합 평생공로상 역대 수상자 가운데에는 마틴 스콜세지, 스티븐 스틸버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스탠리 큐브릭, 우디 앨런, 알프레드 히치콕, 오슨 웰리스 감독이 포함돼있다. 그러나 이 상은 매년 수상자를 내지않아 지난 해까지 고작30명의 감독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독일 태생의 배우 출신인 니콜스 연출가 겸 영화감독은 뉴욕 브로드웨이연극ㆍ뮤지컬부문 상인 토니상을 무려 7차례, 에미상을 두 차례 받았고 지난 1961년에는 오랫동안 예술적 파트너였던 엘레인 메이와 함께 그래미상 최우수 코미디연기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