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u@coreana.co.kr 절제란 정도에 넘지 않도록 알맞게 삼가는 것을 말한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한다. 담배를 끊자,술을 덜 마시자,체중을 줄이자,생활비를 아껴 쓰자 등. 나도 한 때 담배를 피웠다. 지금은 담배를 끊었지만 그 때 옆에 계신 분에게 미운 짓을 많이 한 것이다. 담배연기는 공해다. 자신의 건강을 해치기도 하고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술이 있는 세상은 즐겁다. 술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술의 매력과 즐거움을 모르는 삶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마시면 건강을 해치고 돈을 낭비한다. 절주해야 한다. 풍채가 좋은 사람을 두고 인격이 좋아 보인다고들 한다. 마른 사람보다 살찐 사람이 넉넉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과체중은 질병의 근원이 된다. 체중관리를 위해 알맞게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서양 사람들은 먹을 만큼 주문해 접시를 깨끗이 비우지만 우리 식단은 가짓수가 많고 풍성하다. 그래서 과식하기도 하고 남기는 것도 많다. 알맞게 시켜 남기지 않는 알뜰 식단이 식당에서나 가정에서나 꼭 지켜지고,한꺼번에 음식을 많이 장만해 여러 차례 두고 먹기보다 알맞게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내 것과 회사,나라 것이 다 같거늘 나라 것을 더 아끼지 않는 정서는 잘못된 것이다. 회사 재산을 축내는 사람,나라 재정을 낭비하는 사람은 절제력이 부족해 결국 퇴출대상이 된다. 절제력은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한다. 단 것을 많이 먹은 아이는 이가 상하고,TV를 많이 본 아이는 시력이 약해져 안경을 쓰게 되는 것은 아이들에게 절제력을 길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버리고 찾지 않는 버릇은 어린이와 어른 차이가 없다.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아끼는 습성을 가져야 한다. 물건이나 돈의 절제와 더불어 언어나 행동의 절제가 더 중요하다. 되는 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하면 가정과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다. 어른이나 지도자의 언행은 더 많은 절제가 필요하다. 이혼율이 부쩍 늘고 있다. 사유야 많겠지만 어려서부터 인내심과 절제력이 부족하게 자란 것도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소비는 미덕이라 한다. 소비행위는 생산을 뒷받침하고 생산은 고용을 확대하고 가치를 창조한다. 그러나 소비행위가 절제의 선을 넘어서 불량 카드를 양산했다. 지도자나 시민 모두가 절제된 언행을 해야 나라가 바로 서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