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상남자'라며 끌어안기에 나선 것에 대해 "겉으로는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씩 뜯어서 들어가 보면 결국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과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5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정말 안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시장 발언이 "검찰 인사가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야당 비판의 근거가 되고 있다"면서 "아내와 관련된 내용을 덮기 위해서 (검찰) 인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홍 시장이 그걸 완전히 기정사실로 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 전에도 홍 시장이 한동훈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썼는데 뜯어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기본 전제에 깔려 있더라"며 "홍 시장이 언제까지 SNS 활동을 할 것인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쓴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4일 '김건희 특검'으로 압박받는 윤 대통령을 옹호하며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면서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다.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추미애 국회의장 정리설·당 대표 연임론에 무게가 실린 만큼, 이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 대표의 복귀 후 첫 일정은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치러지는 이날 오전 당선자 총회다. 이 대표가 입원한 사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사퇴하고, 친명 조정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과 단일화하고 물러나면서 이날 의장 경선은 2파전으로 치러진다. 우원식 의원은 완주 의지를 공고히 했지만, 당내에서는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분위기가 강한 상태다. 추 당선인에 '명심'(明心, 이 대표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 대표가 휴가 동안 당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온 만큼, 이날 당선자 총회에서 이 대표가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대표 연임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휴가 기간 동안 정청래·장경태 등 친명계 지도부가 연임론을 주장하는 등 연임론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연임 서명 운동에 당원 2만 명이 참여하는 등 명분도 조성됐다. 이 대표는 연임 여부와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이 대표는 18일엔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23일에는 경남 김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28일 열리는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등을 진두지휘한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의 지원을 받는 추미애 당선인의 선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선자총회를 열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를 뽑는다. 국회의장 후보는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국회부의장 경선은 4선 민홍철·남인순·이학영(기호순)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친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의장 경선 도전을 선언했다가 추 전 장관과 단일화하거나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분위기가 강한 상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조 의원과 정 의원을 각각 만나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 당선인에 명심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장 경선 후보가 사퇴를) 결정하는 건 본인 생각이지 이게 박 원내대표가 가서 뭔가를 정리했단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통상 제1당 최다선자가 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당내에선 추 당선인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첫 여성 국회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원내대표에 이어 국가 의전 서열상 대통령 바로 다음 자리인 국회의장까지 '명심'에 따라 선출되면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연임론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휴가를 마치고 일주일 만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도 이날 표를 행사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