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주택대출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출범하는 주택금융공사의 설립위원회가 공식 발족, 운영에 들어갔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김광림 재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재경부 차관보,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한국은행 부총재, 민간 위원 2명 등을 위원으로 하는 주택금융공사 설립위원회와 위원회의 실무 작업을 수행할 사무국이 이날 발족했다. 민간 위원은 강종만 금융연구원 박사와 전홍렬 한국자산유동화학회 회장이다. 위원회는 내년 3월1일 주택금융공사가 설립되기 전까지 사장 선임과 시장 조성방안 등의 실무를 맡게 되며 사무국은 이날부터 공사가 내년에 선보일 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이용에 관한 상담 업무를 시작했다. 사무국 연락처는 ☎02-2077-6609~6612. 자본금 4천500억원으로 출범하는 주택금융공사는 내년에만 5조~10조원의 주택채권담보부증권(MBS)를 발행하는 등 향후 5년간 68조원의 주택자금을 단계적으로 유동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사가 설립되면 3년 만기 중심으로 운영되는 주택대출이 15~20년의 장기 대출로 전환돼 서민의 주택 마련과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주택담보채권이 은행으로서는 고금리 투자상품이자 주요 자금 운용 수단이기 때문에 유동화될 가능성이 적은 데다 주택가격의 거품 및 주택신용보증기금의 부실화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공사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