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인터넷업계의 화두는 '개인화'와 '글로벌화'로 집약된다. 검색 커뮤니티 게임 등 빠르게 성장해온 온라인 서비스들이 개성을 중시하는 네티즌들의 구미에 맞는 개인화된 서비스가 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로그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블로그가 모바일과 연계돼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1인 미디어로 불리는 블로그는 단순히 개개인의 PR이나 정보 공유에 머무르지 않고 전자상거래 등에 활용되는 새로운 인터넷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예스24 알라딘 등 인터넷서점들은 블로그를 커뮤니티 뿐 아니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음악과 주문형비디오(VOD)는 인터넷업체들의 유망 수익 콘텐츠로 꼽힌다. 음반사와 인터넷 음악서비스 업체간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난항을 겪어온 디지털 음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유료화가 이뤄지고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도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는 최근 쥬크온이라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호응을 얻고 있다. VOD는 올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업체들의 글로벌화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NHN은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지식검색서비스를 일본에서 선보이는 등 인터넷포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일본 서비스를 위해 현지파트너를 물색 중이며 네오위즈는 올해부터 커뮤니티 서비스를 일본에서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산 온라인게임의 해외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편중됐던 수출판로가 올해에는 미국 등 북미시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