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하드웨어 시장의 화두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무선 모바일 컴퓨팅 △PC교체 수요 증가이다. 데스크톱PC는 물론 노트북PC에서도 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하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역시 다양하게 개발될 것이다. 캠코더,디지털카메라,MP3 등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기들과 가장 잘 결합할 수 있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PC가 시장의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올들어 불어닥친 노트북PC시장의 '센트리노 열풍'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많은 곳에서 더 빠른 속도와 더 큰 용량의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PC업체는 강력한 무선 솔루션을 탑재한 노트북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것이다. 센트리노 노트북이 전체 노트북시장의 80%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단거리 무선 솔루션인 '블루투스'를 내장한 PC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 Y2K 때문에 PC를 대거 교체한 이후 좀처럼 PC를 바꾸지 않았던 기업이 내년에는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PC의 평균 수명 주기가 3∼4년이라는 점, 기업의 PC장비에 대한 감가상각기간이 끝났다는 점에서 PC교체 수요의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03년에 다소 위축된 PC시장이 올해에는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개념의 PC인 '태블릿 PC'와 '미디어 센터 PC'의 확산도 예상된다. 많은 PC업체가 이들 제품의 판매경쟁 대열에 동참할 것이다. 지난해 11월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 2004'가 등장한 데다 오는 3월에는 '윈도XP 태블릿 에디션'의 새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