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 의심소가 발견된 지난 24일 이전에 한국으로 출하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를 해제해 달라는 미국측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광우병 소의 원산지가 캐나다임을 강조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광우병 관련 현지조사단을 미국에 조만간 파견할 예정이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를 둘러싼 양국간 통상마찰은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명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30일 방한한 데이비드 헤그우드 농무장관 특별보좌관과 척 램버트 농무부 차관보, 로버트 다나카 동식물위생검사처 지역수의관 등 미국측 협상대표단과 회담을 마친 뒤 "미국측이 광우병 의심증이 발견된 24일 이전에 출하된 쇠고기에 대해서는 수입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를 풀어줄 것을 공식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광우병이 발견되기 이전 출하분에 대해선 수입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 향후 미국측 태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