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許祥萬) 농림장관은 30일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와 관련, "일본은 미국의 금수조치 해제 요구에 대해 명백히 거절의사 표명했다"며 "정부도 이에 상응하거나 그 이상의 자세를 갖고 미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이날 미국 농무부 대표단의 방한에 앞서 국무회의에서 `미국 광우병발생대책'을 보고하면서 "국민 식품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대표단과) 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영동(趙永東)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허 장관은 이어 "국내 소에 대해서도 광우병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 96년부터 매년 1천마리씩 지금까지 6천여마리를 검사했는데 전부 음성으로판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 파동으로 내년 쇠고기 수요는 4.8% 감소한 37만6천t이 될 것으로예측했다. 조영동 처장은 "(미국산) 소고기의 가공식품도 수입 금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허상만 장관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오리 151만3천마리 가운데 95%인 143만마리가 도살 처리됐으며, 이번 조류독감으로 인한 농가 보상금 176억여원 가운데50%를 금년말까지 우선 지급한다고 보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