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다가오는 2004년에는 한국 팀을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새해 각오를 피력했다. 고국 포르투갈에서 휴가 중인 코엘류 감독은 29일 대한축구협회에 보내온 e-메일 신년 인터뷰에서 "2003년 한해 경기를 정리해볼 때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목적도 달성했고 특히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은 짧은 기간 노력해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코엘류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한국 팬들의 기대는 감독과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겨줬지만 올해 대표팀이 처했던 환경과 조건은 당시와는 비교할 수없었다고 전제한 뒤 빠른 시일 내에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팀을 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코엘류 감독은 내년 계획에 대해 "6차례 월드컵 예선전 가운데 감독직 계약 시한(2004년 8월31) 안에 치르는 3경기는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승리하고 싶고 특히베트남과의 경기는 선수들이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조에 속해 내년 2월18일 레바논, 3월31일 몰디브, 6월9일 베트남과 각각 맞붙는다. 코엘류 감독은 이어 "내년 7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젊은 선수들에게 심어주겠다"며 "한국에 돌아가는대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아시안컵에 대비한 단계적 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