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 등 각종 악재들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주요 대기업들의 투자가 내년에는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은 내년 세계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투자와 매출목표를 늘리는 등 확대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내년 경영방침인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올해보다 18% 늘어난 4조4천억원을 투자하고 시설투자 역시 올해보다 12% 신장된 11조1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매출 확대에도 주력,내년 1백2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LG는 올해 R&D와 시설투자를 합쳐 모두 7조4천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에는 8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R&D 투자에 2조9천억원을 투입하고,LCD 등 디지털 가전 정보전자 소재 등의 시설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도 내년 투자비를 10%가량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R&D와 시설투자를 합쳐 모두 2조6천억원가량을 투자했으며 내년에도 중국 베이징,미국 앨라배마 등 현지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에는 올해(추정치 1백96만대)보다 15% 늘어난 2백27만대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